질병으로 고통받던 순간이 지나 괜찮아지면,
그전에 얼마나 아프고 고생했는지에 대해 흐려지기 마련이다.
처음 글을 작성했을때 이야기했던 것 처럼 나는 심한 어지럼증 이벤트로 인해
몸에 다양한 증상들이 꾸준히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어지럼증 어택으로 인한 신체 이상 변화라고는 단정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항상 어지러운 환경속에 살아가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연 몸에 나타나는 이상징후에 대해 더욱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자기 합리화라 해두자.
나는 힘들었던 나의 과거를 흐려지지 않기 위해
매번 나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 티스토리라는 작은 공간에 채워나갈 생각이다.
나는 내몸에 질병이 나타났을때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이런 습관으로 인해 타인에게 건강염려증이 심각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한다.
이런 소리를 들어도 상처를 받거나 하지 않기에 나는 괜찮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메모에는 아래와 같이 질병에 대한 증상이 작성되어 있다.
간단하게 두가지로 이상증상을 축소하자면 아래와 같다.
콧대 둔탁한 지속적인 통증
시각이 흐려보이는 증상
얼핏 두가지 증상만 보면, 또 뇌쪽에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다.
콧대 뒤쪽에 둔탁한 통증이 생겼으며 시각이 흐려보이는 증상이 연관있지 않을까?
처음 시야가 흐려지고 눈부심이 생기는 것을 느낀 날이 정확히 떠오른다.
아는 후배의 권유로 대리기사 2인1조 일을 하게 되었고,
이때 후배와 한차를 타고 같이 왔다갔다 하며 주고 받은 말 때문이다.
" 지금 신호등 빛번짐이 심하지 않아? 운전을 오래해서 피곤해서 그런가? "
" 간판이 흐려보이지 않아? 피곤해서 그런가..."
그때 당시에는 내가 부비동염 증상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안구에 문제가 생긴줄 알고 덜컥 겁을 먹고 있었다.
다음날 대전 둔산동 소재지에 있는 안과에 방문하게 되었고,
진단 결과 안구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었다.
여기서부터 또.... 걱정을 하는 삶이 이어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어지럼증 증상이 있기전에는 신체 건강하고
별명이 노홍철이라 불릴만큼 활발한 사람이었다.
처음 시작한 질병으로 인해 남들에게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간단한 질병까지도
나는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되었고
지금 이순간도 하루하루 편한날이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곳 저곳 또 병원을 쇼핑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통증때문에 들어간 곳이 유성구에 있는 내과였다.
여기 원장님은 젊은 분이셨는데, 내 증상을 듣고는
코 양쪽 볼쪽을 꾸욱 눌러보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이러한 진단명을 내려주셨다.
"부비동염 증상 같은데 내일 이비인후과에 한번 가보세요."
다음날 바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였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촬영을 진행한 결과
양쪽눈 좌우측 부비동 공간에 염증이 가득차 있었고,
양쪽 코 좌우측에도 마찬가지로 농이 차있다는 소견이었다.
병원 쇼핑의 결과였을까?
이게 뭐라고 질병에 대한 확신히 생기니 기분이 좋았었다.
이건 확실한 부비동염 증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그동안 어지러웠던 것은 부비동염 증상으로 인해 어지러웠던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약 한달가량 치료하여 지금은 부비동염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또한 초기 어지럼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또한 조금 좋아졌다 확신하며 살아가고 있다.
끝으로.. 이런 부비동염 증상과 같은 작은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내 자신이 지금 이순간 고치기 힘든 병마와
싸우는 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만약 이런 환우분이 내 글을 본다면,
꼭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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