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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과호흡이 시작된 것은 머리에 굉음이 울리기 시작할때였다.

갑자기 들리지 않던 굉음이 머리속을 감싸면서 들려오니,

심적으로 당연 불안증세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내몸의 자잘한 질병이 하나하나 생길때마다

어쩌면 내가 공황장애 증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공황장애라는걸 쉽게 인정하기란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잦은 진료로 인해 대학병원 교수님은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전했다.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심적부담감이 극도로 커진것 같으니,

다른 쪽으로 치료를 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그 말뜻을 나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공황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공황장애 어택으로 과호흡 증상은 일주일에 두세번씩 밤마다

나를 찾아왔으며, 그때마다 당장이라도 호흡을 할 수 없어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에 응급실을 매번 찾았다.


두번째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에는, 간호사분에게 이리 말했다.

"숨이 쉬어지지않아 너무 힘들어요"

이말을 듣자 놀란 간호사는 나에게 심장이 조여지듯이 아프냐고 물어봤다.

그렇진 않았다. 그렇다 전형적인 공황장애 과호흡 증상이었다.


응급실에 가면 거치는 단계가 있다.

엑스레이, 심전도, 링겔, 소변검사 등

검사결과 심전도에 잡음이 살짝 들려 재검을 해봤지만 이상無

나머지 검사에서도 특이병변 발견無


이렇게 나는 공황장애 과호흡이 올때마다 종종 응급실을 찾았다.

공황장애 과호흡이 오면 당장이라도 심근경색이 걸린 것 처럼

죽을 것 같은 심각한 고통이 찾아온다.

하지만 난 죽지 않고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다.


공황장애 과호흡으로 응급실을 여러번 찾다보니,

응급실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찾아왔다.

그렇다. 병원에 평생 입원해 있지 않는 한 이렇게 살수는 없다.


이후로 나는 마음을 먹은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주로 공황장애 과호흡이 잠들기 전에 자주 찾아왔다.

호흡이 점점 짧아지면서 점점 가파라지는 호흡횟수에 더욱더 불안 증상이

늘어난다는 것을 나는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과호흡이 찾아올때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괜찮아 넌 안죽어 견딜 수 있어" 라고 말이다.

반복적으로 이렇게 훈련하다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가끔 강한 어택이 찾아올때면 다시 응급실로 달려가고 싶을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 나는 다시 한번 또 마음속으로 괜찮다고 다독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노출도가 높다는 기사를 볼때마다

공황장애는 도대체 왜 걸리는거지? 뭐가 그렇게 두렵고 힘들기에 공황장애가 걸려?

라는 등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정말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공황장애 과호흡 증상

지금 이순간에도 공황장애 과호흡으로 인해 고생하는 환우들이 있을것이다.

정말 힘들다면 공황장애라는 것을 하루 빨리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

그리고 버틸 수 있을 정도의 과호흡 증상이라면 한번쯤 버텨보는 것도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신체증상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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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비요

건강염려증 남편과 물리치료사 아내의 티스토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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