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황장애 약을 끊은 후, 요즘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숨이 덜 쉬어지는 느낌’이에요
그 답답함이 하루 종일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고,
어느새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버릇이 생겼죠
이게 습관이 되다 보니 오히려 과호흡을 스스로
유발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공황장애 약을 하루 한 번
잠들기 전 복용하는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약 없이 지내보려고 단약 중이지만
이런 과호흡증후군과 같은 불편함이 계속되다 보니
“차라리 약을 다시 먹고 평온하게 살까?”라는
생각이 드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달만, 제대로 된
‘호흡법’을 실천해 보고 결정을 내려보려고 해요
혼자 알고 끝내긴 아까운 정보이니
저처럼 과호흡증후군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해 봅니다
과호흡증후군 원인, 왜 생기는 걸까?
과호흡증후군은 말 그대로 숨을 너무 많이
너무 자주 쉬는 상태예요
문제는 이렇게 자주 깊게 숨을 쉬다 보면,
체내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오히려 어지러움, 손발 저림, 가슴 답답함,
공포감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점이죠
과호흡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아요
불안, 스트레스,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적 요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과도한 호흡
신체 긴장 상태가 만성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특히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은
“숨이 막히는 느낌”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의식적으로 숨을 깊게 쉬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숨이 더 안 쉬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운 거죠
과호흡증후군, 어떻게 호흡해야 할까?
무조건 깊게 숨을 쉬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호흡의 핵심은 '천천히, 낮게, 코로 쉬는 것'이에요
아래는 과호흡증후군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호흡법입니다
1. 복식호흡(배로 숨쉬기)
등을 기대고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한 손은 가슴에, 한 손은 배에 얹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셔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입으로 천천히 내쉬며 배를 납작하게 만듭니다
하루 2~3회, 5분씩만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4-7-8 호흡법
코로 4초간 숨 들이마시기
7초간 숨 참기
입으로 8초간 천천히 내쉬기
이 호흡법은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불면이나 불안 증상에도 좋아요
요즘 실제로 제가 실천하고 있는 호흡법이에요
3. 입술 오므리기 호흡
코로 숨 들이마신 뒤
입을 살짝 오므리고 촛불을 끄듯 천천히 숨을 내쉬기
이산화탄소 배출을 서서히 조절해 주기 때문에
과호흡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처럼 공황장애 단약 중
과호흡증후군을 겪는 분들 많으시죠
약을 다시 먹을까 고민할 만큼 답답한 날도 있지만
올바른 호흡법 하나로도 내 몸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어요
한 달간 이 호흡법들을 꾸준히 실천해 보고
정말 숨이 편안해질 수 있을지 실험해 볼 생각입니다
숨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
오늘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저는 달려봅니다